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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내일을 위한 내 일

저자 : 이다혜

출판사 : 창비

출판일 : 2021-01-19

책소개

나의 자리가 어디인지 고민하는 당신을 위해
앞서 걷는 여성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불확실한 ‘내일’에 움츠러들지 않고, 확실한 ‘내 일’ 찾기 

일터의 여성들에게 통찰력 있는 조언을 건네 왔던 이다혜 작가의 인터뷰집. 영화감독 윤가은, 배구 선수 양효진, 바리스타 전주연, 작가 정세랑, 경영인 엄윤미, 고인류학자 이상희, 범죄심리학자 이수정까지, 다르게 일하며 각별한 성취를 쌓아 온 7인의 여성을 만나 일과 직업에 관한 생각을 나눈다. 
『내일을 위한 내 일』은 진행형의 커리어를 쌓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다혜 작가는 이 책이 동시대에 한창 일하는 사람들이 교차하는 지점에 있기를 기대하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빼어난 롤 모델을 내세우기보다는 참고할 만한 동료의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한 것이다. 각기 다른 분야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일하는 여러 연령대의 여성들을 만난 이유다. 
자신에게 맞는 직업이 무엇인지 탐색 중인 사람이라면, 일 잘하는 법을 또 계속하는 법을 고민 중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책을 든든한 길잡이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실린 이야기들로부터 힘을 얻고, 용기를 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 

이다혜가 전하는 동시대 여성들이 일하는 풍경 
일터의 당신이 참고하게 될 일곱 개의 레퍼런스 

이다혜 작가는 『출근길의 주문』(한겨레출판 2019)을 비롯한 여러 글을 통해 여성과 일하기에 대해 현실적인 조언을 건네며 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번 책에서는 한발 더 나아가 여성들의 일터를 찾아가 구체적인 일의 풍경을 전한다.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인터뷰이의 업무 현장에서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영화 제작사, 배구 훈련장, 커피 연구실, 작가의 작업실, 방송국 등 다양한 현장에서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이들을 만났다.
이 책은 윤가은, 양효진, 전주연, 정세랑, 엄윤미, 이상희, 이수정의 옆자리에서 일하게 될 미래의 동료들에게 보내는 응원이다. 진로에 대한 불안을 겪고 있을 이들에게 앞서 그 일을 경험한 7인이 어떻게 자기 자신을 믿으며 생각하고 행동했는지 털어놓는다. 저자는 진로를 고민하는 젊은이들이 “7인의 경험을 레퍼런스 삼아 마음을 단단하게 키웠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책을 썼다. 현재의 자리에 이르기까지 7인이 거쳐 온 다채로운 여정을 특유의 글솜씨로 생생하게 전달하며 이들의 커리어 속 중요한 순간들에 독자들을 데려다 놓는다. 이 책을 읽다 보면 7인이 실패를 극복하고, 정체기를 견뎌 내며, 자부심을 느꼈던 순간을 곁에서 함께 경험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일을 하며 생각보다 자주 다른 사람의 지원을 받아 위기를 넘긴다. “책 속의 사람 또한 당신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기를, 이들의 이야기가 유용한 레퍼런스가 되기를 희망한다. ​

저자소개

 

저자 : 이다혜

 

영화전문지 『씨네21』 기자. 팟캐스트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영화 프로파일」을 진행한다. 『어른이 되어 더 큰 혼란이 시작되었다』 『아무튼, 스릴러』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교토의 밤 산책자』 『출근길의 주문』 『조식: 아침을 먹다가 생각한 것들』 『코넌 도일』 등을 썼고, 옮긴 책으로 『영화를 만든다는 것』이 있다. 

목차

서문

못 하겠다는 생각은 서랍 속으로 / 영화감독 윤가은

좋기만 한 일은 없는 거니까 / 배구 선수 양효진

가장 나답고 가장 재미있게 / 바리스타 전주연

안 되면 되는 길로 간다 / 작가 정세랑

세상은 변하고 파도를 타야 한다 / 경영인 엄윤미

심드렁하게 계속하기 / 고인류학자 이상희

가치를 생각하면 멀리 볼 수 있다 /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리뷰

“못 하겠다는 생각은 서랍 속으로” 
출발선 앞에 선 이들에게 미래의 동료들이 보내는 응원 

직업을 발견하는 단계에서 꿈이 없어서, 하고 싶은 일이 없어서 고민이라면 이상희 교수의 이야기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세상에는 좋아하는 일을 잘하며 처음부터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다. 이상희 교수는 원하는 방향이 아니라 원치 않는 방향을 분명히 알고 걸어온 쪽이다. 음대 입시생이던 고등학생 때는 피아노를 하지 않기 위해 고고미술사학과에 진학했고, 대학 졸업 후에는 결혼에 의지해 집을 떠나고 싶지 않아 미국으로 가 고인류학을 공부했다. ‘이 길이 맞나’ 하는 고민에 매이는 대신 심드렁하게 계속한 것이 그가 지금까지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비결이다. 
꿈은 분명하지만 나에게 자격이 있는지, 자신감이 없어 방황하고 있다면 윤가은 감독의 이야기가 위로가 될 것이다. 일찍이 영화감독이라는 장래 희망을 정했지만, 카리스마나 리더십 등 영화감독이라는 직업에 흔히 요구되는 특성을 갖추지 못했다는 생각에 재능을 끊임없이 회의하던 그가 찾은 답은 “감독으로서의 자격은 작품마다 갱신”된다는 것이었다. “‘못 하겠다’는 생각은 서랍 속에 넣어 두고”(38면) 장담할 수 없는 결과 대신 과정에 책임감을 갖는 것이 그가 자신감을 찾은 방법이다. 
하고 싶은 일은 분명하지만 자꾸만 업계에 진입하는 문턱에서 좌절하고 있다면 정세랑 작가의 전략에 귀 기울여 보자. ‘큰 테두리’를 강조하는 그는 예컨대 작가의 경우 ‘쓴다’라는 목적을 염두에 둔다면 큰 테두리 안에서 옮겨 다니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이야기한다. 그의 인터뷰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의 핵심을 안다면, 업계나 기존의 방식에 맞추어 직업을 좁게 가둘 필요는 없다는 점을 깨닫게 한다. 
“좋기만 한 일은 없는 거니까”
일터에서 고군분투하며, 다음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건네는 조언  

커리어 초반에는 성과가 금방 눈에 보이지만, 어느 순간에 이르면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만 같은 정체기를 맞는다. 노력한 만큼 성장하지 않는 것 같아 고민이라면 국가 대표 배구 선수 양효진의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처음 프로에 입단할 때만 해도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던 그는 또래의 뛰어난 선수들이 상을 받고 뉴스에 나오는 동안 훈련장에서 꿈을 키웠다. “내가 작아지는 느낌을 겪고, 저 선수보다는 못 미친다 해도 그 사실을 인정해 버리고 내가 할 수 있는 범주 안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으로 그 시간을 견뎌 냈다.(53면) 그의 이야기는 당장은 끝나지 않는 터널을 지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더라도 과정에 집중하며 지내다 보면 터널의 끝이 나온다는 걸 알게 한다. “오늘의 열심이 내일의 경력이 된다.”(11면)  
이직을 고민하고 있다면 엄윤미 대표의 커리어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그는 경영 컨설팅 회사 IBM, 맥킨지 등을 거쳐 글로벌 리더십 컨설팅 회사 이곤젠더의 서울 사무소 부사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벤처 기부 펀드를 경영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에서 처음 직장 생활을 시작한 그는 입사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직을 결심했다. 팀의 유일한 대졸 여사원인 자신을 남사원들과 다르게 대하며, 어쩔 줄 몰라 하는 상사들을 보며 불편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내 자리가 명확한 곳’을 찾아 여성 직원이 당연하고 동등한 존재인 조직으로 옮겨 간 그는 이후에도 유연한 관점에서 자신이 속한 조직과 자리를 고민했고, 좋은 경험을 제공하는 쪽으로 이동하며 커리어를 확장해 나갔다. 엄윤미 대표는 어떤 산업에 속해 있느냐에 따라 파도를 다르게 탄다는 점을 짚어 준다. 세상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살피며 넓은 관점에서 일을 바라보는 그의 태도는 다음을 고민하는 이들이 참고할 만하다.


“안 되면 되는 길로 간다”
일에 대한 확신이 필요한 모두에게 나누는 용기 

흔히들 어떤 일에 재능이 있다면 다른 누군가가 그 재능을 알아보고 확신을 줄 것이라 기대한다. 그러나 재능을 확신하고 훤히 보이는 길을 따라 커리어를 확장해 나가는 경우는 드물다. 한국인 최초로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전주연 바리스타는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그가 전공을 살리는 대신 바리스타가 되겠다고 하자 가족과 친구들 모두가 반대했다. 그러나 그는 비슷한 액수의 돈을 번다면 이왕이면 더 재미있어 보이는 일을 하고 싶었다. 또 회사 동료들과 대표님의 철학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 반대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바리스타가 얼마나 멋진 직업인지 한번 보여 주겠어.’ 결심한 것이 오늘의 자리로 이어졌다.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교수는 대중과 국가 기관들을 상대로 가정 폭력, 디지털 성폭력을 비롯한 관련 법령 제정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다. 지금은 ‘BBC 선정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선정될 정도로 말에 힘을 갖고 있지만 처음 범죄심리 연구를 시작할 때만 해도 많은 반대에 부딪혔다. 필요한 데이터를 얻으려면 교도소에 가서 범죄자를 만나야 했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필요한 연구가 아니라는 이유로 번번이 거절당했다. 그럼에도 그는 “이걸 계속하면 나중에도 내가 후회를 하지 않겠구나.” 하는 마음으로 뚝심 있게 걸어왔다.(215면) 이수정 교수는 다만 “다른 사람을 돕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그 가치를 따라 하루하루 지내다 보니 오늘에 이르렀다고 회고한다. 
저마다에게 확신을 주는 존재는 다르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하다. 확신은 바깥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자기 안에서 온다는 것이다. 지금 이 책을 펼친 당신도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인다면 용기를 얻고, 다음 걸음을 내디딜 수 있을 것이다. ​